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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하는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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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봉 작성일16-08-08 09:17 조회3,432회 댓글0건
설교자 : 김준봉 목사
설교본문 : 요한복음6:26-35
설교일자 : 2016. 08.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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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생하는 양식

                                                                                                             요한복음6:26-35

미국 이민을 가서 오래 살다가 한국에 와보니, 왠만한 동네는 모두 고층 아파트화가 되었다.

가정집 뿐아니라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도 미국에서는 부자들만 쓰는 "비데"가 설치되었고,

주차티켓을 뽑는 그런 무식한 행동은 하지 않고, 우아하게 자동인식으로 주차장에 들어간다.

 

모든 대중교통은 카드하나로 해결되고, 집에 앉아서, 롯데리아 버거를 시켜먹고,

어느 집을 가도 요즘은 비밀번호 하나, 카드하나로 모든 문들을 열고 들어간다.

열쇠, 주차티켓, 화장실 휴지 등등은, 구시대 물건이 되었다.

차마다 블랙박스가 달려있고, 방문하는 집마다, 레클라이너(뒤로 눕는 의자나 소파)가 있고,

집안의 전등은 led이며, 전등/가스/심지어 에어컨, 선풍기도 요즘은 리모컨으로 끄기도 한다.

미국에서 나름 부자동네에 살다온 나도,

집마다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luxury함과 고급스러운 제품들에 놀라고 부러워하며,

마치 예전 미제 일제 제품들을 보는 듯한 신기함에 빠지고

내 삶은 마치 30년은 과거에 살다온 느낌이 든다.

오늘도 너무나 smooth하게 열리는 고급진 창문을 열면서,

우리 집 뻑뻑데며 자주 레일을 이탈하는 문을 이렇게 바꾸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움으로 괜히 창문만 열었다 닫았다 해본다.

 

집마다 수십개의 스포츠 채널 포함 , 끝없는 채널이 나오고, 가는 곳마다 심지어

버스 정류장에 서서도 자동으로 초고속 wifi가 잡힌다.

역마다, 정류장마다, 몇 분 후에 내가 기다리는 차가 오는지 정보도 뜨니,

옛날처럼 도로를 응시하며, 버스 놓칠까 염려하는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나도 우아하게 비데를 사용하면서, 수없이 생긴 편리한 지하철, 고속열차등을 이용하면서,

싸디싼 택시를 타고 다니면서, 그리고 몇 걸음만 걸으면 먹을 수 있는 수 없이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면서...레클라이너에 눕듯이 앉아, 수많은 TV채널을 돌리면서...

이 고급진 life style을 며칠만 있으면 잃는 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한다. . 헬 조선 지옥 조선

전세 값이 얼마나 비싼지, 정치는 얼마나 헛짓을 하는지,

아이들 교육시키기 얼마나 힘든지...

만나는 사람마다...자신들이 지옥에 살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돈이 없다하면서, 땅이나 주식투자 안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고,

고급차 한 대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고,

아이들 스포츠나, 과외 안시키는 사람이 드물다.

같은 가격이면 우리 집보다 방은 두 배 많고, 연이자도 2% 대인 모기지를 가진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오늘도 월세로/모기지로 매달 3-4천불을 버리며 사는 사람들 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봉이 나보다 2배 적은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차를 몰고, 더 비싼 걸 먹고, 더 편리하고,

더 고급진 제품이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보험은, 10배 싸고, 같은 치료비도 10배 싸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같은 10불짜리 밥을 먹어도, 세금/팁이 없어서, 25%할인 받는 느낌인 이곳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삶은, 지옥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50대 되면 쫓겨나야 하는 현실, 줄어드는 일자리에 대한 말을 많이 듣지만,

실제로 내 주변에 layoff해고 당한 사람은, 한국보다 미국이 훨씬 많은데...

 

인텔 3000, 퀄컴 3000, 브로드컴 작년 2000명의 엔지니어들이 직업을 잃어,

몇 개월을 다른 일자리를 찾아도 쉽지 않은 나로서는,

미국이 일자리가 더 안정된다는 이들의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힘들다.

미국생활이 길어져서 감을 잃어버린 걸까? 살아보지 않은 외국인으로서 오해인가?

내가 못 보는 거겠지... 아마 나도 살아보면 이들 처럼 느끼게 되겠지? 하며...

나는 공감능력이 확실히 떨어진 상태로, 오늘도 수많은 이들의 불평들을 듣고 있다.

인생은 tough하고, 세상은 요지경이다.

냉장고를 2-3개 가지고, 고기를 종종 뜯고, 사시미를 먹고,

좋은 차를 몰고, 편하고 고급스런 집에 살면서도, 가난과 위기를 노래하게 된 내 조국...

잘 하는 것들도 그렇게 많으면서도 불행의 선진국을 달리는 사인들도 왜 그렇게도 많은지.

앞으로 일등하는 것들도 많지만 거꾸로 일등하는 것들도 왜 그렇게 많은지...

 

10년전에 제가 사는 모습하고 지금 제가 사는 모습하고도 너무 차이가 납니다.

작은 차이이지만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날마다 우리가 듣고 보는 뉴스, 광고 드라마들은 정상적인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라기보다는

뭔가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이야기들처럼 들립니다. 본래 있는 그대로 모습이 아니라

상당한 포장으로 꾸며진 모습들 그런 모습에 아주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현실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아주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들을 보면서 좀 혼란스러워 질 때도 있습니다

이상한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현실. 오히려 이상하게 느끼는 것이 부적응으로 인식된다.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는데...그 달라진 것들이 충분한 생각으로 걸러지지 못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상식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이상한 것을 이상한 것으로 말하면 이것이 대화가 안 되고 끊어져 버리는 현실

그래서 아무에게나 아무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고 먹고 마시는 이야기밖에는

더 이상 할 수가 없는 대화의 내용...가난하고 초라한 대화밖에는 더 이상 할 수가 없는 인간관계

 

 

 

 

사람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본능 또는 욕망을 아는 것입니다.

이 욕망이 그 사람을 움직이게 합니다. 본능 중에 크게 3가지. 첫째는 생존본능입니다.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도 생존을 위해서입니다.

만약 돈 벌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다면 사람들은 일하려 하지 않거나 직장에 다니기 싫어할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둘째는 사회적 본능 또는 평등 본능입니다. 다른 사람과 같이 되고 싶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무리에 속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차를 사면 나도 사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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