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말씀묵상

작성자 정요한 목사
작성일 23-05-11 17:00 | 조회 36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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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민수기 27:1~11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하나님!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원리가 오늘 우리의 능력이며 자랑이 되게 하옵소서.

2. 함께 행복한 선한목자교회가 하나님의 약속을 소망삼아 오실 예수님을 소망하며 삶의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3. 각자의 기도제목을 놓고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내도록 기도합시다.

 

* 말씀 묵상 영상은 매주 월~토 오전 5시에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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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충호님의 댓글

충호
땅 분배의 원칙은 남자 중심으로 되어 있었고 지파별로 땅의 소유가 정해져 있었기에 만일 땅을 상속받은 딸이 혹 다른 지파에게 시집이라도 가면 그 땅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관한 문제도 논의를 해야하고 이외에도 인간의 탐욕이 개입되기라도 하면 꼬리를 무는 예외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것에 예외조항을 적용시키는 것은 질서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정해놓으신 것이 미흡하거나 부당하다고  감히 의의를 제기하는 것은 불손함으로 간주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 수에도 치지 않은 여인들의 주장은 힘이 실리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이전에 누군가는 지레 포기했을 가능성도 있고, 판정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을 거쳐서 모세에게 문제가 전달되었을텐데 중간 지휘관이 정해진 법대로 하라고 무시해버렸다면 문제가 표면에 떠오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슬로브핫의 딸들이 나아와 변론하며 호소합니다.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누구나 그렇듯 자기 죄로 죽음을 맞은 것이고 고라의 반역에 속해 죽은 것도 아니니 누구나 그렇듯 아버지의 형제로서 받을 몫이 있을 것이니 이를 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당시 공동체가 힘의 논리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들이 의견을 내고, 약자들의 말도 경청할 수 있는 공평하고 정의로움을 추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과 같은 영향력 있는 지도자일수록 시선을 낮추어 듣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백성의 부당함이나 불공정에 대한 호소가 전달되기까지의 과정에 있는 전달자가 사리사욕을 경계하고 나도 그러한 상황에 있을 수 있다는 역지사지의 마음과 가족적인 공동체 정신을 가지는 것이 오늘날 위정자들에게 특히 요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나 교회처럼 크든 작든 공동체 내에서 누구나 그런 지도자가 될 수 없지만 적어도 그런 지도자를 알아보고 따르고 지지하며 더불어 함께 함으로 미약해 보이는 힘이라도 실어줄 수 있는 관심과 안목을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당시 복지라는 개념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딸 다섯에게는 기업을 받는 것은 생존이 걸린 일이기도 하고, 상속자가 없어 종족 중에서 대가 끊기는 일은 아버지의 이름이 삭제되는 것이기에 존경하는 아버지를 향한 딸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버지 슬로브핫은 아들 못지않게 딸들을 자립적으로 서도록 잘 돌본 것 같습니다. 딸 들의 바램이 받아들여진 것인지 민26:33에 특이하게 딸 다섯의 이름이 아들처럼 인구조사명단에 올라가 있고 하나님께서도 슬로브핫의 딸들의 말을 옳다 인정해주시고 즉각적인 조치를 해주실 뿐 아니라  그 외에도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판례를 더해주십니다. 수 많은 가문 중에서 한 가문의 일이요 당시 장정의 수에도 넣지 않았던 여자들에 관한 일이라고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고, 듣는 마음으로 귀기울여 들어주신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요,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원칙대로 순종하기를 바라시지만, 심지어 그것이 오랜 전통, 관례로 되었다고 해서 기계처럼 무조건 따르는 것보다,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여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더욱 차원높게 실현되는 되는 것을 훨씬 더 중요시 하시는 분이신 것을 배웁니다. 따라서 당시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어서 오랜 관습이나 제도로 정착되었다 할지라도  시대 문화적 배경이나 생활 양식이 바뀜에 따라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와 사랑에 기초한 대원칙에서 벗어나거나 개선의 여지가 생겨난다면 수정이나 보완 혹은 폐지를 제안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대리통치를 하거나 결정이나 판결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도자는 문제를 제기하는 백성들의 목소리를 열린 마음으로 듣고 내 일처럼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목적으로 판결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함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