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양식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고난주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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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봉 작성일12-04-06 10:22 조회2,6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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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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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님, 제가 바라는 것은 오직

죽는 그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하는 것

주님, 당신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은총은

영원토록 당신을 사랑하는 것

하나님, 매 순간 당신 사랑을 얘기하고

숨쉴 때마다 제 마음에 그 사랑 되새기게 하소서.

거룩하신 구세주여,

저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셨으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저를 십자가에 못박힌 채 살게 하시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나님, 종착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제 사랑이 더욱 커지도록 은총 주소서. - 요한 비안네· 프랑스 신부, 1786-1859

 

십자가의 길

 

주님은 저를 지극히 사랑하셨기에

죽음의 길마저 가셨나이다.

저도 이제는

주님을 따라가게 하여 주소서.

주님과 더불어, 주님을 위하여

저도 죽고자 하나이다. - 성 알퐁소·이탈리아 주교, 1696-1787)

 

주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나는 무엇을 져야 하겠습니까?

주께서 가시면류관을 쓰셨습니다.

나는 무엇을 써야 하겠습니까?

주께서 나를 돌보셨습니다.

나는 누구를 돌보아야 하겠습니까?

주께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내가 감히 무엇을 더할 수 있겠습니까? -로렌스 하우스먼· 영국 시인, 1865-1959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초월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모든 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때문에

영원히 당신 것이 되었습니다.

-작자 미상

 

나를 저버리지 않는 변함없는 사랑이여

 

나를 저버리지 않는 변함없는 사랑이여,

내 지친 영혼이 당신의 풀밭에 편히 쉬게 하소서.

당신이 주신 나의 생명을 당신께 도로 바치려 하오니,

바다 같은 그 깊음 속에서

내 생이 더욱 풍요로워지기 위함입니다.

나의 길을 비추는 생명의 빛이여,

꺼진 내 등불을 당신께 바치려 하오니,

당신으로부터 다시 빛을 받아

그 찬란한 빛으로

내 영혼이 더 밝게 빛나기 위함입니다.

아픔을 통하여 나를 찾으시는 기쁨이여,

당신께는 내 마음을 닫을 수가 없습니다,

비온 뒤 무지개를 바라보며 당신의 약속을 생각하고

부활의 아침에는 눈물이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숙여진 내 머리를 쳐들게 하는 십자가여,

내 어이 당신에게서 도망하겠습니까.

이 세상의 영화는 티끌과도 같고,

바로 거기서부터 영원한 생명이 꽃피는 까닭입니다.

-조지 마테슨·스코틀랜드 태생 맹인 선교사

 

 

성 금요일의 기도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 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 점 칙칙한 어둠이게 하소서.

빛이신 당신과 함께 잠들어

당신과 함께 깨어날,

한 점 눈부신 어둠이게 하소서.

- 이해인·수녀 시인, 1945-

 

수난 주간에 드리는 기도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주님이 땀흘려 기도하시던 겟세마네 동산에서

저는 졸고만 있었습니다.

유다가 주님께 가증스러운 키스를 던질 때

저도 그러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을 때

저도 모닥불 앞에서 함께 부인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제자들이 주님 홀로 십자가를 지게하고 도망쳤을 때

나도 선두에 서서 달리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채찍을 받으실 때

저는 먼 산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주님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눌러 씌어

온 얼굴이 피로 적시어질 때

저는 측은한 생각만을 했습니다.

저들이 주님에게 침을 뱉을 때

저는 모멸감을 가졌을 뿐입니다.

저들이 감히 주님의 머리를 갈대로 칠 때

저는 혹시 나에게도 하면서 비켜섰습니다.

저들이 드디어 주님의 손과 발을 십자가에 묶고 못을 칠 때

저는 두려워 무서워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매 달려 높이 세워질 때

저는 그제야 주님이 날 떠나심을 알았습니다.

주님이 목마르다고 부르짖을 때

그제야 저 역시 보튼 입술로 목마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해주소서" 하실 때

드디어 나의 심장에서 양심이 천둥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부르짖을 때

그 순간 저의 눈에는 통한의 눈물이 와르르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죽으신 주님 몸의 심장까지 저들의 창이 꽂혔다가 뽑힐 때

저의 온몸에 소름이 끼치는 전율을 느끼었습니다.

마침내 찢기신 주님 몸에서 그 피가 솟구칠 때

심장의 물 한 방울 남김없이 흘러내리실 때

저는 그제야 달려가

십자가 밑에 서서 그 피로 내 온 몸을 적시었습니다.

그리고는 비로소 목놓아 울부짖었습니다.

"오 주님! 주님의 핏빛 사랑이 제 눈에 너무도 선합니다.

핏방울마다 새겨진 사랑의 밀어를 이제야 읽게 됩니다." - 정장복- 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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