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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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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3-10-25 23:18 조회3,2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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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나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계 1:17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 - 계 2:8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계 21:6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계 22:13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짐승 곁에서 태어난 예수님은
나의 외로움과 쓸쓸한 시간을 알고 계십니다.

폭군 헤롯에게 쫓겨
먼 나라로 피난했던 아기 예수님은
나그네와 같은 나의 적막함을 알고 계십니다.

목수의 집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라난 예수님은
나의 땀과 고생과 그 피로를 알고 계십니다.

돌로 빵을 만들라는
시험을 당하신 예수님은
욕심의 수렁 앞에 선 나의 위험을 알고 계십니다.

여우도 굴이 있지만
깃들일 곳이 없었던 예수님은
의지할 곳 없는 나의 불안을 알고 계십니다.

수건을 동이고
제자의 발을 씻던 예수님은
우리의 남몰래 베푼 친절과 봉사와 희생을 알고 계십니다.

“이 잔을 나에게 거두어 주소서” 하고
호소하신 예수님은
우리의 약함과 실패의 발걸음을 알고 계십니다.

갈보리 언덕을 홀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남몰래 흘리는 나의 눈물을 알고 계십니다.

친구들의 떠남과 배신을 체험하신 예수님은
혼자서도 굳세게 살아보려는 우리를 알고 계십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무지 가운데 죄를 짓고 있는 우리를 아십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고 말씀하시던 예수님은

자녀를 돌보는 일에 지쳐버린 어머니들의 한숨을 아십니다.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약속하신 예수님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소원을 아십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라고 외치던 예수님은
나의 답답함과 절망을 알고 계십니다.

“내가 목마르다”고 괴로워하시던 예수님은
영혼의 기갈에 목이 타는 나의 갈증을 아십니다.

“다 이루었다”고 큰소리로 외치던 예수님은

인생의 목적에서 고민하는 우리들의 영혼의 절규를 아십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고 기도하시던 예수님은

임종을 앞둔 우리들의 캄캄함을 아십니다.

무덤 속에서 부활해 나오신 예수님은
사망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우리의 절규를 아십니다.

“내가 다시 오리라”고 약속하신 예수님은
죄의 세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우리의 의문과 답을 아십니다

시작과 끝이 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우리들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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