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복음 4:10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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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일이 체질이 아닌 듯 싶은데
어느덧 받는 것이 익숙해져 있다
목사는 Big Beggar라고 하던가

내 주머니에 돈이 있는 것이 늘 불편하다
있는 것이 짐이 된다
일찌기 구도자들이 무소유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배웠고
나도 그렇게 받아들였고 멋있어 보였다
더욱이 목사가 된다는 것에는 그러한 정신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목사의 생활이 더욱이 우리 한국교회 실정은 더욱 그것이 아니다
문제는 받은 것을 어떻게 나누고 되돌려주느냐 하는 것이다

목사의 선물

조그만 선물정도는 성도들에게 가볍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러나 전교인들에게 다하면 모르지만 그것도 쉽지가 않다
내가 받은 것을 다시 다른 어려운 성도들과 나누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렇지않아도 목사님에게 아무 것도 못해서 마음에 늘 죄송한데
다른 성도들이 준 것을 또 자기에게 갖다 주면
자신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한다

진실이 중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나 목사의 진짜 선물은 물질이 아니다
물을 길러 정오에 우물가에 나온 수가성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면 "

자신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을 주셨다

목사는 자신을 주는 것이 성도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복음을 전하는 좋은 그릇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전하는 깨끗한 그릇으로
예수님을 잘 아는 목사
예수님이 잘 아시는 목사

그래서
나 자신외에는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다
내가 무엇이라든지 내게 무엇이 있다는 말은 아니다
질그릇에 보화이지

사도행전 3:6
베드로가 가로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주노니
곧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걸으라 하고

목사는 무소유가 재산이다
목사는 깨끗함이 재산이요 거룩함이 생명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셨고
예수님의 이름을 주셨을 뿐이다
이외의 다른 것에
눈을 돌리면 벌써 맛이 가기 시작한다
목사가 영적인 힘은 있어야하지만
교인들 위에 설려고 하면 자기 주제를 벗어나고 만다
목사 자신도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일뿐이다

끝까지
자신을 지키되
자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영력과 실력과 덕을 갖추도록
성도들도 목사를 그런 측면에서 도와 주어야한다
성도를 떠난 목사는 없다
다만 목사는 자신으로 승부를 거는사람이다
자신을 선물로 줄 수 없을 때
다른 어떤 것도 더이상 선물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