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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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4-10-02 17:53 조회3,4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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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아름다움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고전 9:25
이해인 수녀의 시집 중에서
라는 시집이 있습니다.
그 시집에 이런 내용의 시가 있습니다.
"기쁠 때는 너무 드러나지 않게 감탄사를 아끼고
슬플 때는 너무 드러나지 않게 눈물을 아끼고."
우리는 절제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절제한다는 말은 무슨 말입니까?
기분대로, 생각대로,
환경이 주어지는 대로 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조금 축소시키고,
조금 불편하게 살기로 작정하는 것이 절제입니다.
불편하게 살기로 작정하면 결코 불평이 없습니다.
너무 편하게 살려고 하니까 불평이 생기는 것입니다.
무엇을 절제해야 할까요?
좋은 일도 절제해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좋은 일도 절제해야 합니다.
좋은 일을 줄여서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좋은 일일지라도 잘 조절해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요즘 저는 다음 칼럼에서 글을 조금씩 쓰면서
여러 네티즌과 글로 교제하고 있습니다.
글 한편 올리고 나서
다른 분들의 글을 슬쩍 보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한번 앉은자리에서 수십 편씩 글을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좋은 글을 많이 올리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아름답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주일 말씀을 준비할 때
얼마나 전하고 싶은 말씀이 많은지 모릅니다.
기도하면서
"이 말씀도 전하면 좋겠다, 저 말씀도 전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초고 말씀을 준비하면
대략 A4 용지로 12페이지(원고지 90매) 정도 됩니다.
그렇게 준비한 말씀을 다 전하면
설교 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다시 5페이지 내외로 말씀을 줄이는 작업을 합니다.
그때는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땀의 흔적이 배여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말씀이라도 빼기 싫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어렵게 묵상해 깨달은 말씀을 영원히 소실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빼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더욱 실(實)한 말씀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아무리 좋은 것도 절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 좋은 것의 내용이 더욱 빛날 것입니다.
절제의 아름다움이 없는 삶에는
영혼의 평안과 공동체의 평화가 자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것도 슬픈 것도 절제를 통과함으로
더 정제되고 아름다와질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 어느 목사님의 글이 생각이 나서 정리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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