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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린 날, 나만의 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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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봉 작성일07-02-25 19:19 조회2,9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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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린 날, 나만의 개천절
이에 두려워하여 가로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다른 것이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전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창 28:17
 
우리 민족이 공유(共有)하고 있는 심성(心性)이 있다. 남 다른 영성(靈性, Spirituality)이다. 그래서 나라를 세운 날인 건국기념일도 개천절(開天節)이라 이름하였고 애국가에도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 하였다. 개천절이란 말의 글자 풀이는 ‘하늘이 열린 날’이란 뜻이다. 세계에는 나라도 많고 민족도 많지만 자기들의 나라를 시작한 날을 우리처럼 개천절이라 이름 붙인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날 하늘 문이 열렸다이 세상 어디에 하나님이 아니 계신 곳이 있을까마는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을 신비롭게 뵈옵고 놀라움과 감격을 가지게 되고 하나님의 약속을 듣게 된다야곱이라는 한 사람의 근본이 세워지는 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이 하나님을 알기 이전에는 자신을 알 수가 없다그래서 사람마다 자신에게 있어서 하늘 문이 열리는 날이 곧자신의 인생의 근본이 서는 날이 되는 것이다「하늘 문이 열리는 날」 아무리 생각해도 참 신비로운 단어다그 단어가 가지는 비밀스러운 뜻을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캐나다는 겨울에 눈이 많기로 유명하다. 겨울눈으로 길이 막히는 일이 흔하다. 캐나다 동남부에 ‘클론다이크’라는 곳이 있다. 노다지 금광으로 유명한 곳이다.수년 전 그곳의 한 굴에서 오랜 전에 거기서 죽은 사람 한 유서가 발견되었다.“금이 너무나 많이 나와서   우리는 세월 가는 줄을 모른 채로 금 캐기에만 몰두하였다.   그러는 사이 식량이 떨어지고 식량을 구하러 나가려니 눈에 갇혔다.   우리는 금덩이를 옆에 놓고 눈에 갇혀 죽어간다”
노다지로 쏟아지는 금을 캐기에 열중하여 겨울이 깊어지는 것도 식량이 떨어져 가는 것도 잊고 있다가 막상 식량이 바닥이 났을 때는 쌓인 눈에 갇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다. 평생을 쓰고도 남을 금덩이였지만 그 금덩이가 자신들을 죽음으로 이끌어 갔다. 우리들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일에만 몰두하거나, 욕심에 집착하는 경우 우리 인생이 가는 곳이 어디인지, 내 영혼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모른 채 죽음으로 달려갈 수 있다. 때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며, 자신을 돌아보아 자신이 있는 위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진정한 자기를 찾는 것. 사람이 자기 진실을 찾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각 사람마다 「하늘 문이 열리는 날」이 꼭 있어야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내 자신에게 하늘 문이 열리기 전에는 여전히 나는 방황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던 시대에
백성들이 허망한 것을 쫒아갈 때에 사무엘은 말합니다
 “돌이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좇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삼상12: 21
 
 
     비둘기                   도 종환
 
양식을 하늘에서 찾지 않은 지 오래 되었다광장의 돌바닥 위에 먹이가 뿌려지면새들은 일제히 날개를 펴고 지상으로 날아든다
 
사람의 손때가 묻은 먹이는 푸석푸석하고 따뜻했다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긴장과 저항도 없고씨앗을 지키는 떫고 시큼한 과육도 없는밋밋한 먹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부리를 쪼아대는 습관이 어느새 몸에 깊이 배었다
 
부피는 작지 않지만 허기를 메꾸기엔 부족한지상의 양식들을 입안에 넣었다가 목이 메어뱉어낼 수도 삼킬 수도 없는 순간들을 자주 만나곤 했다그때마다 발갛게 언 발로 땅을 차곤 하지만그것이 날아오르기 위한 발돋움은 아니다
 
오늘도 상가 옥상에 재푸른 몸을 기대고 있거나가로등 위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곤 하지만날개는 오르는 일보다 쏜살같이 내려가는 비행에 길들여져 있다
하늘을 다 잊은 건 아니라고자신에게 주문처럼 되뇌어 보지만비대해진 몸은 지상에 던져지는 먹이를 향해민감하게 반응한다
 
도시의 건물 아래쪽 허공만을 제 영토로 축소시킨 채크고 푸른 하늘은 접어버린 비둘기무리지어 몰려다니는 비둘기, 비둘기떼.........
 하늘이 열린 날, 나만의 개천절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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