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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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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3-05-06 13:37 조회2,3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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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인도의 전설이 있다.
조물주가 남자를 창조하고 난 후
자신이 고체 원료들을 다 사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여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꼭 필요한
딱딱한 고체가 남아 있지 않았다.
오랜 고민 끝에 조물주는

달의 곱게 돌아간 둥근 선율,
매달려 있는 포도나무 가지의 나긋나긋함,
풀잎의 파르르 떠는 모양,
갈대의 가냘픔과 꽃송이의 피어남,
잎새의 가벼움, 햇빛의 눈부신 다가옴,
하늘에 걸린 구름의 눈물,
그리고 때로 부는 바람의 정처 없음,
토끼의 겁 많은 성격과 공작의 허영심,
새가슴에서 만져지는 부드러움,
다이아몬드의 섬찟한 윤곽,
꿀송이의 달콤함과 호랑이의 잔인함,
불꽃의 벅찬 타오름과 눈발의 냉랭함,
까치의 수다스러움, 나이팅게일의 청아한 지저귐,
두루미의 허영과 어미사자의 미더움...

이런 고체가 아닌 모든 요소들을 수고로이 섞어
조물주는 여자를 만들었고 그녀를 남자에게 주었다.
일주일이 지난 후 남자가 조물주에게 와서 말했다.
"주여, 당신이 제게 주신 피조물은 제 생활을 형편없이
불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녀는 쉴 새 없이 지껄이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귀찮게 해
저는 잠시도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
그녀가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힘든 것 뿐입니다.
저더러 내내 자기에게만 관심을 가지라는 것과
제 시간을 온통 그녀에게 바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찮은 일에도 눈물을 글썽이고,
또 한없이 게으른 생활에 빠져 있지 뭡니까?
저는 도저히 그녀와 함께 살 수 없기에
이제 되돌려 드리러 왔습니다."
조물주는 그러냐고 하시면서 그녀를 도로 데려가 버렸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후 남자는 조물주에게 허겁지겁 되돌아왔다.
"주여! 그 여자를 되돌려 드린 후 제 생활이 어쩐지 아십니까?
저는 텅비어 버린 듯한 느낌 속에서 늘 그녀 생각만 합니다.
춤추며 노래하던 그녀의 모습과 눈을 힐끗 흘기면서
저를 바라보던 순간, 그리고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저에게 바짝 다가서는 몸짓이 눈앞에 잡힐 듯 합니다.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그녀를 바라보노라면 아름다움에 취하였고,
함께 있을 땐 부드러움에 감탄했었지요.
저는 그녀의 밝은 웃음소리가 듣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그녀를 제발 저에게 돌려 주십시오."
조물주는 좋다고 말하시고는 그 여자를 되돌려 주셨다.

그러나 사흘 뒤에 그 남자는 다시 조물주에게 돌아와 고함을 질렀다.
"오~ 주여! 저는 뭐가 뭔지 통 모르겠습니다만,
이 피조물과 한동안 지내본 결과
그녀는 제게 기쁨보다는 괴로움을 더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원하오니 제발 그녀를 다시 거두어 주십시오.
그녀와 함께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조물주가 대답했다.
"그래? 그래놓곤 또 몇일 후에는 와서
그녀 없인 살 수 없다. 이 말이지?"
그리고는 조물주는 등을 돌려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절망에 빠진 그 남자는 외쳤다.
"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그녀와 함께 살 수도 없고 그녀 없이 살 수도 없다니...!"


"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은 사람"
과연 내가 바라는 배우자에게 나 자신은 준비되어 있는 사람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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