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누기

소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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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08-08-18 20:28 조회3,5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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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교회의 새벽은 동네에 사시는 성도님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도처소를 찾다가 함께 하는 분들입니다. 한 일 년 쯤 되었을까요? 어느 날 혜성같이 등장하셔서 저를 괴롭히는(?) 할머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엄연히 새벽기도회 시간은 5시 30분임에도 불구하고 5시 이전부터 오셔서 기다리는 분입니다.지난 주,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번쩍하던 어느 새벽에 그분과 단 둘이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1년 만에 처음으로 그분과 말을 섞으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80세가 가까운 연세에 세월만큼 많은 사연들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기도회를 마치자마자 바쁘게 집에 가시는 피치 못할 이유도 있었습니다. 기도회 끝에 이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목사님, 저는 새벽기도회가 소화제예요! 찬송하고 기도하면 속이 확~ 풀려요!”저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할머님의 말에 충격을 받았습니다.“아이구! 권사님! 좋네요. 단둘이 기도회를 가져도 어색해 하지 마시고 부담 없이 나오세요. 소화제 많이 드세요. 감사합니다.”젊은 목회자의 한 마디에 그분은 큰 격려를 받으셨습니다. 그날 분명히 단상에서 말씀을 전한 사람은 저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을 통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도대체 예배는 나에게 무엇인가?’ 저에게 있어서 예배는 소화제입니다. 교통체증 같은 짜증이 사라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상쾌함! 모든 막혔던 담들이 시원하게 허물어지고, 잃어버렸던 삶의 목적을 회복하는 기쁨! 그 권사님은 저에게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그분 때문에 30분 전에 나오게 되고, 모두가 전멸해도 그분은 하나님 보다 더 빨리(^^) 나오시기 때문에 농땡이를 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새벽에 만나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눈빛, 하나님의 나를 향한 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립니다.하나님은 나의 새벽에 유일한 이유입니다. 사랑합니다. 갈말에서 퍼온 글입니다   재미있네요 도토리교회목사님은 저와 코드가 맞는분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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