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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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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06-11-21 15:33 조회3,7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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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참으로 무덥고 길었습니다.하지만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더위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무더위를 주신 하나님은 무더위를 이길 시원한 수박 또한 선물로 주신 분이십니다.불뱀과 전갈이 가득하고 무덥고 간조한 땅 광야를 허락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광야만 주신 것이 아닙니다.그 광야를 이길 물샘 열둘과 종려나무 칠십 주의 오아시스 엘림 또한 선물로 주셨습니다.그래서 광야에서도 배가 주리지 않고, 발이 부릍지 않으며, 의복이 해어지지 않게 지켜주셨습니다.그래서 이젠 압니다.태산같은 파도가 있어도 그 파도보다 더 큰 분 예수님이 함께 하시기에,높은 산이 부스러기 되고, 낮은 산이 겨가 될 뿐아니라,깊은 골과 거친 길, 굽고도 험한 길까지 다 평탄케 해주심을 또 믿습니다.이제 들판에는 황금빛 볏단이 춤을 춥니다.지난 여름의 아픔이 언제 있었느냐는듯 온몸을 흔들며 넘실댑니다.이 가을에, 추수감사의 날에 아버지의 은혜를 생각합니다.찌는듯한 더위가 오히려 오곡을 무르익게 했듯이,인생 광야에서의 견딜 수 없었던  아픔들은 완악했던 우리의 믿음을 성숙시켜 주었고,흠 많았던 우리의 인격들을 다듬어 주었던 도구였음을 이제 압니다.그동안,세상에 눈이 가리워 하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주신 아름드리 나무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큰 사슴 발자국을 따라가 보지도 못했으며,숲속으로 난 샛길은 감히 들어가볼 엄두도 못내고 그렇게 .. 좁게 살아왔습니다.이제 눈을 크게 뜹니다.그리곤 다시 한번 호흡을 고릅니다.이제껏 한번도 보지 못했던 것들 이제 보기 원합니다.이제껏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들 이제 듣기 원합니다.그래서 들풀에까지 깃든 아버지의 잔잔한 사랑, 그 은혜의 손길을 더듬어 보렵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이제까지 지내온 그 모든 것이 아버지의 사랑이었음을,아버지의 크고도 넓으신 은혜였음을 이제 알고 감사드립니다.그래서 이제 두 손 크게 들고 이렇게 외쳐봅니다.아버지~~~~~~~~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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