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누기

주와 복음을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신 배형규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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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1-11-30 00:00 조회4,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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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8장 35절~38절 우리말성경)누구든지 자기 생명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어버릴 것이요,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해 자기 생명을 버리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사람이 온 세상을 다 얻고도 자기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사람이 자기 생명을 무엇과 맞바꾸겠느냐?누구든지 음란하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을 입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존경하는 배형규 목사님,주와 함께 달려가신 그 길의 끝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입고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이 땅에서보다 더욱 선한 웃음으로 함께 하실 수 있어서 평안하시죠?저는 오래 전에 사랑하는 우리 교회 청년들이강하게 잘 견디며 산다고 울트라 교진이란 별명을 붙여주어 부끄러운 마음 세뇌시켜놓고 사용하고 있지만,목사님 앞에선 한없이 작은 마이크로 교진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그저께 회사일과 어머니 간호를 마치고 늦게 집에 왔을 때아내로부터 당신이 순교하신 사실을 들었습니다.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아내는 괴로운 얼굴로 저를 꼭 끌어안았습니다.목회의 길을 가고자 하는 남편과 배형규 목사님이 오버랩 되어 더욱 아픈 마음으로 목사님을 축복했다는 아내의 얘기를 들으면서저도 숙연한 마음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당신이 아프간사랑팀의 인솔자로서 마지막까지 고뇌하셨을 마음을 헤아려보았습니다.샘물교회 청년들 300여명의 기도제목을 일일이 챙기시며 작은 일에도 충성된 목자로 사역하신 당신께서 22명의 청년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책임자로서 얼마나 어깨가 무거우셨을까요.목사님 지금은 하나님의 품에서 편안하시죠?이제 그 무거운 짐을 아프간을 위해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어제 하루 종일 저는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목사님이 힘드셨을 상황들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이 시대의 동역자로서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우울했습니다.하나님이 공격형 천사들을 보내 탈레반을 싹 쓸어버렸으면 하는 욱하는 심정도 있었습니다.그것이 목사님이 흘리신 피의 결과가 되어선 안 됨으로 어리석은 생각은 얼른 잘라냈습니다.그 보다 더 강력한 무기가 한 마음이 되어 아프간을 위해 기도하고젊은이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하나 되는 것이겠지요.목사님의 순교와 장로님의 기도 사진을 보며 아프간이 하나님을 영접하고이 일을 놓고 비난하는 교회 안팎의 수많은 무지한 영혼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구원을 얻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겠지요.회사를 다니시다가 신학을 하신 목사님, 저도 그 길을 바라보고 있지만 지금은 왜 이리 우울하고 힘이 없는지 모르겠네요.같은 크리스천들의 오해와 선교에 대한 짧은 생각들이 한국을 덮고 있는 이 상황이너무나 답답하고 괴롭기만 합니다. 주님을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가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사람들이당신과 청년들을 비난할 때 제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갑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만을 위해 참고 견디며 살아본 적 없는 불쌍한 사람들,그 중에 한 사람이 될까봐 두렵고 떨립니다.자국민이 악한 무리들의 공작에 잡혀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를 극박한 상황에도아무렇지 않게 그곳에서 어찌 되든, 내 일이 아니어서 별 생각이 없는 사람들,무슨 탈이 있겠냐는 사람들, 세금 아까우니 그냥 순교하라는 사람들...아, 이 시대의 심각한 패역함은 무관심과 오해가 아닐는지요.당신은 선교가 곧 순교일 수 있음을 몸으로 보여주셨건만,당신이 태어나고 자란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언더우드와 아펜젤러를 비롯하여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교사들께 사랑의 빚을 졌음에도 그 빚을 빛으로 전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향해이리도 무심하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지요.100년 전 평양대부흥을 다시 일으키자며 수많은 인파로 경기장에 모여 한밤중까지 찬양하며 소리쳐 기도했던 사람들이 왜 위험한 곳에 무모하게 가서 죽을 위험을 겪냐는 진짜 무모한 말들을 하는 현실에비통한 심정입니다.이 모든 과정 중에 당신의 순교는 타인들이 아닌 저 자신을 주목하게 해주셨습니다.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아프간이든 아프리카든 그 어디든 주와 함께 달려가려는 목사님의 모습은 한국 땅이 영적으로 아주 위험한 지역이고제 마음이 1차적인 선교지여야 함을 돌아보게 해주셨습니다.탈레반처럼 자기 목적을 위해 남을 이용하려 들고마음으로 살인하며 용서치 않고 자기합리화에 빠져 남을 비난하는 제 마음이 아프간과 꼭 같은 곳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목사님이 지도자로서 그곳에서 순교하셨듯이 제가 먼저 제 마음 안에서 죽어야 함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목사님, 왜 이리 눈물이 날까요?곧 태어날 우리 아기를 탈레반과 같은 제가 잘 키울 수 있을까요?주님을 위해 평생을 살겠다고 한 제 다짐은 당신의 모습처럼 진실한 것인지...묻고 또 물을 때마다 의욕과 전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제각각인 한국 크리스찬들의 모습을 이해하기가 힘들고우리를 향한 비인간적인 무수한 말들이 저 자신을 비웃는 말들로 느껴져 괴롭지만이 모든 무거운 사슬을 끊을 힘이 제겐 전혀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목사님이 마지막까지 견디신 그 힘을 얻기 위해 하나님께 모든 짐을 내려놓고 기도하길 원합니다.목사님을 심한 고통에 내몰지 않으면 착각 속에서 우둔하게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또 한명의 사랑하는 자녀를 부르셔야만 했던 하나님,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안 될 이 땅의 모습 때문에 주님은 얼마나 아프셨습니까?안전하게 돌아오리라 믿었던 장로님의 기도를 이렇게 밖에는 응답하실 수밖에 없으셨던주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습니까?11년째 의식이 없으신 엄마를 위해 애쓰는 제 마음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님을 느낍니다.하나님, 배형규 목사님이 흘리신 피를 백 년 전 이 땅을 너무나도 사랑하신 선교사님들의 피처럼 아프간을 위해 사용해주시리라 믿습니다.뉴스속보에 나오진 않지만 텐-포티 윈도우 위험지역에서 사역하는 수많은 선교사님들께힘을 더해주시길 기도합니다.무엇보다도 아직 붙잡혀 있는 아프간의 형제, 자매들이 즉시 모국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같은 국민이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저주하는 말들을 쏟아 붓고 있는 이 땅을 긍휼히 여겨주시고그런 악한 말들을 하게끔 한 한국교회를 용서해주소서.배형규 목사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늘 당신의 웃음과 삶의 모습을 기억하며 살겠습니다.장로님의 기도하시는 사진이 세계를 변화시키길 더불어 기도합니다.목사님, 천국에서 우리 만날 때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부디 편히 쉬시며 이 땅을 축복하실 때 그 큰 뜻과 마음 계속 이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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