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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싱에 대하여 교만한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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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4-10-08 17:46 조회3,5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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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싱에 대하여 교만한 한국교회


얼마 전 KBS 텔레비전에서
한국 교회에 대한 비평적인 내용을 방송 방영하였습니다.
물론 듣는 사람에 따라 느낌과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세상을 가르쳐야 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때
그 내용이 크게 잘못된 것이라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편향된 시각과 관점에 의한 지나친 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문제가 되리만큼 심각하게 왜곡되거나 편향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교회와 교인들이 생각하듯 한국교회에 대한 탄압은 아니었습니다.
더더욱 그것이 우리 한국교회를 매장시키려고 하는
사탄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선교대상인 세상과 세상의 사람들은
우리와 교회를 이렇게 보고 있고, 또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선교를 위하여 존재합니다.
선교를 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의 대상이
교회와 하나님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긍정적인 것이듯 부정적인 것이든
그것을 파악해야만 선교의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선교를 할 때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은 상대방이
교회와 하나님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이라고 하여도
교회와 하나님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는
매우 긍정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저들이 교회와 하나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날 KBS의 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방송을 보면서
그런 면에서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이 아직도 교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나름대로의 기대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오해를 하실는지 몰라도 저는 선교를 할 때
중요한 마음과 자세 중에 하나를 저는 비즈니스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고객 중심적입니다.
고객의 호감을 사기 위하여 연구하고 저들의 말과 행동과 생각에 유의합니다.
철저히 저들의 기호와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자기들의 제품을 판매합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고객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고객의 의견과 생각과 느낌을 무시하고
그것을 제품과 회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반발한다면
그 회사는 아마 그 날로 문을 닫아야만 할 것입니다.

저는 선교를 복음을 비즈니스 하는 것이라고 풀고 싶습니다.
세상과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고객보다 높아져서는 안 됩니다.
고객은 왕이 되어야 하고 우리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고객의 기분을 맞추어 주어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면에서 철저히 비즈니스 마인드로 선교를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고린도전서 9장에서
자신은 율법 있는 자들에게는 율법 있는 자처럼,
율법 없는 자들에게는 율법 없는 자처럼 행동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당시의 기독교인들은 고기를 먹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유통되는 모든 고기가 다 우상에게 제사를 드린 후
유통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 중에는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나님께 감사하고 먹으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여 먹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개인적으로 후자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와 같은 법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기도 마치 그렇게 생각하는 것처럼 먹지 않았습니다.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먹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렇게 하는 까닭이
어떻게 하든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철저히 고객중심이었습니다. 바울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선교를 한 전형적인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 한국 교회는 선교를 포기한 교회처럼 보입니다.
고객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교회를 섬기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신나간 일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회사가 커져도 회사는 철저히 고객중심입니다.
회사가 고객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교만해 지는 순간 회사는 무너집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지금 그와 같은 위기에 처해져 있습니다.

KBS의 방송이 있기 전부터 교계에서는 반발이 있었고,
정작 그 방송이 방영되는 날에는 적지 않은 교인들이
KBS 방송국 앞에 가서 시위를 하고 데모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시위와
KBS 시청 거부 및 시청료 분리 운동을 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대응이
오히려 교회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전에 만민중앙교회와 어느 기도원에 대한 보도를 한 후 보여 졌던 것과
똑같은 모습이 연출됨으로 우리 기독교가
기독교를 잘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똑같은 집단으로 오해되는
우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습니다.

혹시 KBS 방송국이 잘못된 방송을 하였다고 하였더라도
그것은 세상을 섬기고 선교하려고 하는 우리들에게는
더 없이 귀한 정보가 아닙니까?
믿음 없는 세상 사람들이 교회와 교인에 대하여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도움이 되고 유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교회가 세상을 무서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중히 여길 줄을 알아야 합니다.
저들의 느낌과 생각을 소중히 여길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너무 교만합니다. 세상을 함부로 무시합니다.
늘 세상에 대하여 말하려고만 합니다. 가르치려고만 합니다.
세상의 소리를 들으려고는 하지 않고,
더더욱 배우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교회가 좀 겸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 세상을 섬기는 교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글 : 김동호 목사

※. 대부분의 목사님들과 교회 성도들이 생각하고 잇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부 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최근 행동들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우리 『대한 예수교 장로회 통합 』교단을 포함한

일부 교단들의 성명서는 그 교단의 지극히 일부 목사님들의

편향된 정치적 의견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들로 교회가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일치된 모습으로 오직 복음을 위하여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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