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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가 우물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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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4-09-29 17:18 조회3,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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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가 우물에 빠졌습니다.

농부는 슬프게 울부짖는 당나귀를 구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 없는 우물도 파묻으려고 했던 터라
농부는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제각기 삽을 가져 와서
흙을 파고 우물을 메워갔습니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습니다.

당나귀는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그 우물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의 흙이
오히려 자신을 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이 진흙을 던질 때 그것을 털어 버려
자신이 더 성장하고 높아질 수 있는
영혼의 발판으로 만든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곤경의 우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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