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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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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사랑 작성일13-07-31 11:36 조회5,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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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난 하나님

 

 

삼하22:3 “나의 하나님이시오 나의 피할 바위시오 나의 방패시오

나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높은 망대시오 나의 피난처시오

나의 구원자시라 나를 흉악에서 구원하셨도다”

 

내 나이 오십을 넘어섰다. 그동안 숱한 하나님을 만났다.

아니, 하나님은 숱한 모습으로 나를 만나주셨다.

청년시절, “하나님은 없다”고 선언했었다.

날마다 죽음을 생각하며 살았다.

음울한 표정, 생기 잃은 몸, 파괴적인 생각들.

허무주의자의 얼굴을 한 채 나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때 하나님은 뜻밖의 장소에서, 예기치 않는 때에,

예상치 못한 사람을 통해 다가오셨다.

이후 나는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선포했다.

하나님은 나의 구원자였다.

 

나를 죽음에서 건지신 하나님은 영혼의 조련사로 다가와

내면의 대청소를 시작했다.

어른의 몸을 입고 있지만 덜 자란 어린아이였던 나는

온갖 쓰레기들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열등감, 우울감, 무기력, 비교의식, 조절되지 않는 분노,

나태와 게으름, 지나친 수줍음, 무질서, 고집 등등.

맑고 향기롭게 살라고 지어준 이름 “향숙(香叔)”은 악취를 풍겼다.

변화되고 싶었다. 그러나 변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입술에 탄식이 절로 나왔다.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 나 자신을 어찌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빗자루, 걸레, 청소기, 먼지 털이 등등 청소도구를 총 동원하였다.

친히 쓸고, 닦고, 털고, 치우며 대청소를 해주었다.

내 영혼은 한결 말개졌다. 그 속에 다른 이들의 아픔이 비추어졌다.

 

이후 나는 치유자의 길을 걸었다.

아픈 영혼을 돌보며, 가정을 회복하고, 사모들을 세워나가는 사역이다.

종종 내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나는 물어본다.

“주님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요?”

그때마다 주님은 답하신다. 혼자가 아니라고.

 함께 하자며 일으켜 세워주는 손길에 나는 고백한다.

“여호와는 내 영혼의 멘토요, 수퍼바이저” 라고.

 

이 길의 끝에 언젠가 주님의 얼굴을 마주대할 것이다.

그때 듣고 싶은 한마디는 이것이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그때 나는 주님께 말할 것이다.

주님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다고,

주님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다고.

여호와는 내 존재의 이유이다.

 

                                        (글쓴이 : 김  향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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