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자에서 명문대 재학생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주 사랑 작성일11-03-11 17:29 조회3,68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게임중독자에서 명문대 재학생으로
오늘(수) 자정께 EBS에서 서울대 재학생 김동환군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공부의 왕도"인데, 이번 주 초부터
인터넷 뉴스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예고가 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상담오는 부모님들께도 시청을 권유했고 학생들에게도
시청을 권유했고 저희도 예약 녹화를 해 둘 것입니다.
다니엘 학습법이란 책을 쓴 서울대 출신 목사님이랑은 다른 동명이인입니다.
간략히 내용을 소개하면, 중 3때까지 하루 15시간을
끼니도 숱하게 거르고 잠도 덜 자며 게임만 하던 아들이,
"저런 집중력이면 뭘 해도 할 것" 이란 믿음을 부모님이
자신에게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게임을 끊고
공부에 매달리기 시작해서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에 동시 합격한 이야기입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서울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그런데 공부를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한 학생의 숨은 능력을 발견했다면
잘 하도록 동기부여를 해 주어 돕는 게 마땅하고
한국 최고의 대학에 들어갈 잠재력이 충분함을 발견했다면
굳이 입학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는 이 학생의 모습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단순히, 공부를 못 하다가 잘 하게 된 것
또는 가능성이 없어 보이다가 명문대 세군데에 합격을 한 입지전적인 성과에 대한 매력이 아니라
자기가 누구인지, 어떤 가능성을 가졌는지 스스로 깨달은 것,
그리고 스스로 깨닫도록 믿어 준 정말 정말 훌륭한 부모님이 계셨다는 것.
이것 때문에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
자꾸 돌아보고 다짐하는 또 하나의 계기를 삼습니다.
사실, 말이 쉽지 어린 학생이 좋아하던 것을 끊고
절제하며 낯설고 새로운(?) 공부에 매달리는 게 흔한 일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그런 아들을 보며 속 터지는 것을 묵묵히 참아내고
믿어주는 부모님으로 산다는 것 또한 엄청난 일입니다.
또래의 이웃 아이가 내 자녀보다 더 공부에 우수한 것을 보면,
내 아이가 이미 낙오되어 가는지 조바심 나서 견딜 수 없는 게
대다수 부모님들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 부모님의 아들을 향한 16년 동안의 인내와 기다림은
아들의 성취 못지 않게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16년의 두배가 넘는 40년 이상 참아오고 계십니다.
이번 주일에는 아간에 대한 설교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었는데
아간은 돌이킬 기회도 얻지 못하고 바로 죽음을 당했습니다.
괜히 겸손해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내 모습도 아간보다
결코 낫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혜택받은 인생입니다.
넘치는 긍휼하심과 복을 받은 세대입니다.
저 역시 더 정신 차려서, 기다려 주시고 믿어주시는 은혜에 대해
제 값을 훨씬 많이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젊은 시절이 지나가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수의 부활하심과 다시 오심을 믿고 사모하는 자...!--" - sea of glass
☞. 댓글
정말 대단하네요...
어느 정도 머리가 된다고 해도
청소년이 게임을 끊고
그 집중력으로 뭘 하기가 쉽지 않을터인데...
물론 기다려준 부모님도 대단하시고...
저와 아주 절친한 집사님 아들이 이러한 케이스에 해당할 것입니다.
고3초반까지 게임 속에 빠져 살다시피 하더니만,
입시 6개월 남겨놓고 공부하기 시작하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한양대 공대(컴퓨터 공학)에 합격해버리더군요!
우리가 보기엔 미스테리한 일이죠~!^^
걱정은...
오히려 대학들어가서가 더 문제입니다.
문득 뒤돌아 봐 집니다. 전 참 참을성이 부족한 엄마거든요..
게다가 귀도 얇아서..
아이들에게 미암함이 참 많은.. 부끄러운 엄마랍니다.
제 특기가 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준 아이들
정말 주님의 은혜입니다.
울 아들 공부 안해서 못하고
그래서 지방대학갔는데
이런 내용만 보면 엄청 부럽습니다.
그런 절 닮은 걸 어찌합니까 - 펌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