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존재감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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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사랑 작성일10-10-25 20:11 조회3,5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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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과 방송 매체를 통해 ‘미친 존재감’이란 말을 종종 듣습니다. 주로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를 말할 때 쓰는 말로, 강렬한 개성이나 출중한 연기력 때문에 맡은 배역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한국 드라마 ‘추노’에서 ‘천지호’ 역할을 맡은 배우 성동일의 연기가 바로 그런 것이었고, 드라마뿐 아니라 지난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공수를 넘나들며 2:0 승리를 이끈 박지성 선수의 선전이 바로 ‘미친 존재감’이란 말을 잘 설명해 주는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경이로운 영향력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현대 한국교회사에 그런 ‘미친 존재감’을 발휘해 온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옥한흠 목사님입니다. 그는 한국교회가 국가적 부흥기를 통과하며 세속적 기복주의에 물들고 있던 1978년, 서초동 언저리에 ‘사랑의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많은 교회가 세속적 부흥을 꿈꾸며 교회당 건축에 생명을 걸던 시절, 옥 목사님은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라 설파하였고, 그래서 자신의 한 평생을 제자 삼는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한 사람 제자 삼는 일을 위해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았다’는 목회자 옥한흠… 그는 자신의 삶과 사역을 통해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또 무엇을 위해 수고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통해 놀라운 성장을 이룬 ‘사랑의교회’는 오늘 한국교회의 롤 모델이 되어 서 있고, 또 목사님을 통해 훈련을 받은 18,000명의 목회자들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한국교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놀라운 영향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9월 2일 투병 중이던 옥 목사님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충격이었고,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두서없이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친분이 없었던 목사님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왜 내게 충격이 되고, 왜 내게 아픔이 되는 걸까?…나는 과연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일까? 내 아내와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10년간 옥한흠 목사님과 함께 ‘사랑의교회’를 섬겼던 이찬수 목사는 옥 목사님이 자신에게 어떤 존재였는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게 옥한흠 목사님은 ‘억제력’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신 분입니다. 할 수 있다고 다 해서는 안 된다는, 휘두를 힘이 있다고 마음껏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그 억제력을, 목사님은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걸 억제하면서 오직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서 광인(狂人)처럼 사셨던 분이 바로 옥 목사님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 세상에 어떤 분이십니까? 옥 목사님의 삶과 사역을 생각하면서 갑자기 똑바로 살아야겠다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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