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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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11-05-27 18:22 조회3,6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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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부활절이자 총동원 전도주일이었다.
불신자를 한명 이상 전도해야 되는데 하지 못했다.
주님부활하신 기쁜 날이지만,
그 기쁨을 우리끼리만 나누고 즐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명이라도 불신자를 전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 일찍 길가에 주루루 택시가 서있었다.
개인택시 하나를 탔다.
그리곤 기사분께 말했다.
오늘 두시간만 빌리자고.
좋다고 한다.
오전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시간을 내주면
3만원을 드리겠다고 했다.
차를 운행할 필요는 없고,
그 시각에 우리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면 된다고 했다.
부활절이니 예배 드리고 선물받고 식사하고 가시면 된다고.
좋다고 한다.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3만원을 꺼내 바로 드렸다.
내 명함도 함께 드리는걸 잊지 않았다.
그 시각에 그가 왔다.
올해 나이 73세.
여지껏 한번도 교회에 가보지 않았던 분,
이제껏 불교를 믿고있는 사람이란다.
그가 예배당에 앉았다.
주님 부활하신 날,
부활절 예배를 처음부터 끝까지 경건하게 참석하고
새가족반까지 하고 약속대로 식사하고 선물드려서 보냈다.
그가 무엇을 느꼈을까.
생전 처음 가보는 교회,
예수가 누군지, 하나님이 누군지 전혀 몰랐던 그가..
어쩌면 하나님의 섭리인지 모른다.
많고많은 기사분 중에 유독 그가 선택되어 교회에 갔고,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들었기 때문이다.
3만원..
몇이 어울려 밥 한끼 먹으면 금방 없어질 돈이지만,
이렇게 한 생명 살리는데 사용하니 얼마나 보람있는지..
어쩌면 이 세상에 쓰여지는 많고많은 돈들 중에 가장 행복한 돈,
가장 복받은 돈이 바로 어제 내지갑에서 나간 그 3만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 부산 에서 한의원을하시는 김양규장로님의 글입니다
허락도 없이 퍼와서 자주 은혜를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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