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누기

그 믿음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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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12-05-04 12:31 조회3,6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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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가난했습니다.

우리 집만 가난한 것이 아니라 옆집도 가난했고

친구 집들도 가난했고 교회도 가난했습니다.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입니다.

1년에 쌀밥을 먹어보는 날이 흔하지 않았습니다.

고기반찬이 밥상에 오르면 그날은 명절이거나 제사, 아니면 아버지 생신 때였습니다.

그런 날은 그야말로 쌀밥에 고기를 먹어보는 굉장한 날이었습니다.

 

부활절이 되었습니다. 부활절이라고 교회에서 계란을 주셨습니다.

삶은 계란이었습니다. 그냥 흰 계란을 주셨으면 먹기에 더 좋았을 텐데

주님의 부활을 축하한다고 계란에 그림과 글씨로 잔득 색칠해 놓았습니다.

그날 비가 내렸습니다.

어머니가 모처럼 흰옷을 사 주셨는데

내 딴에는 학교의 아이들에게 자랑을 하는 것보다는

하나님께 먼저 새 옷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되어 교회를 먼저 입고 갔습니다.

그런데 비가 내렸고 계란이 비에 젖었고

사인펜으로 색칠한 계란을 손으로 만졌기에 옷에 물감이 묻어버렸습니다.

사인펜 색이 쉽게 물에 지워질 수가 있습니까?

어머니에게 얻어 터졌습니다.

새 옷을 학교보다 교회에 먼저 입고 간 것을 촐싹거린다며 야단했습니다.

그러다가 옷에 묻은 사인펜 색깔을 보고 소리소리 지르면서 빨래를 하시더니

그게 잘 지워지지 않자 후려치는 것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왜 그렇게 때리기도 잘 하셨는지

어릴 때의 많은 추억들은 욕설과 매로 시작이 되고 끝이 납니다.

그러나 계란에서 나온 색깔로 옷이 더러워지고

어머니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내 마음속에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셨고 십자가의 모진 고통 당하셨는데

이까짓 정도는 주님을 위해서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결연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이 그때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때의 그 믿음이 다 어디 갔습니까?

핍박 중에서도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고

부활을 생각하며 기뻐했던 그 믿음을 회복하고 싶습니다.

그 믿음이 회복된다면 내 믿음은 한결 순전해 질 수 있을 것이고

교사생활은 자원하는 심령과 구원의 즐거움이 있게 될 것입니다.

누가 그 믿음을 찾아다 주세요.

 

       주사모에서 퍼온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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