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누기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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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사랑 작성일11-11-30 13:58 조회2,9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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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의 젊은 방송작가가 숨졌다.
간경화 때문이란다.

안타깝다.
간경화..
급작스레 오는 병은 아니다.
만성간염이 진행되면서 소리없이 다가오는 병이다.

어느날 보면 간세포가 줄어져있고,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서
더이상 간의 역할을 못하는 병이다.

술과 직접적인 상관이 있고, 지방질, 기름기 많은 음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간경화가 된다.
의학적으로 볼 때, 지방간 더하기 알코올 하면 답은 간경변증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진행되는데 적어도 20년은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을 때, 아직 한창 파릇파릇할 때는 모른다.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자각증상이 없으니 알지 못한다.

20년이다.
대부분의 병이 그렇다.
담배를 피워서 심장이나 폐가 나빠지려면 적어도 20년이 걸리고,
술을 마셔서 간이 나빠지는 데에도 그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관절을 무리하게 쓰서 닳아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데에도 그렇고,
음식을 잘못 먹어서 암이나 종양이 생기는 데에도 그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임계시간이다.
어떤 한계에 도달해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셨다.
20년이라면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하고 돌이킬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그러한 시간을 까먹는다. 잊어버린다.
그래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그 20년이라는 금쪽같은 시간을 후딱 소비해버린다.

그러다가 나타나는 것이 40대 후반 50대 중반이다.
젊을 때부터 뿌려놓은 씨앗이 열매맺는 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암이나 무서운 병이 중년의 나이에 많이 나타난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가 고비인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몸은 그렇다.
뿌린대로 거둔다.
씨를 뿌렸으면 열매를 거두기 마련이다.
좋은 씨를 뿌렸으면 아름다운 열매를 거두고,
악한 씨를 뿌렸으면 나쁜 열매를 거두기 마련이다.

뿌려진 씨, 씨앗이 열매로 되기까지
적어도 20년이 걸린다는 것을 잊지말자.

그 시간안에 정리하자.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씻을 것은 씻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시간, 중요한 시간,

금쪽같은 시간을 의미없이 낭비해버리지 않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아닐까 생각해보는 월욜 오후다..  

 

 

                                  부산 에서 한의원을 하시는 김양규 장로님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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