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누기

어느 장로님의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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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사랑 작성일13-10-05 16:18 조회6,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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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있는 상당히 큰 교회를 섬기시는 김 태원 장로님의

주일 하루 보낸 내용을 기록했기에 옮깁니다.

주 중에는 대학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는데

주일날 이렇게 예배와 기도, 섬김의 하루를 보내고 계십니다.

우리도 이런 주일 하루를 보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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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습니다. 복된 주일입니다.
일단 1부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봉사할 거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하면 빈 기도실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한시간씩 중보기도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빈 기도실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2부과 3부사이에...

2부때는 유아1부에서 꼬맹이들을 만났습니다. 생기가 도는 게 좋습니다.
3부때 유아 2부를 지나다 특별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우리교회 사무간사로 섬기던 너무 멋있는 자매가 둘째를 가지는 바람에 사임을 하였는데,

바로 그렇게 해서 탄생한 그 주인공입니다.
여선생님 품에 안겨 있는데, 팔이 늘어진 게 힘든 모습이 역역합니다.

후후... 이녀석이 틀림없이 남자렸다.
남자아이치고 내 미소를 거절한 녀석이 하나도 없는데...

조용히 손을 내밀자 스르르 내품으로 빨려 듭니다.
건강한 녀석이어서 조금 높이를 조절해서 높게 안아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턱을 내 어깨에 기댑니다.

이 경우는 5분내에 잠재울수 있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선생님들이 힘들까봐 의자를 내어와 권합니다.
이런 귀한 대접을 받는건 다 이녀석 덕분이죠.

내 가슴에 바짝 붙어서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이런 녀석들 한 두세달이면 다른 아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벌써 한 친구를 새사람 만들어서 선생님께 인계했죠.

당랑권이라고 아시나요. 중국에 무술고수가 사마귀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거라네요.
이렇게 안 떨어지는 찰떡같은 친구는 그 방법이 좋습니다.

흔들 흔들, 박자를 맞주어 안고 보니 두눈이 붙어 있습니다.
1차는 성공입니다.

자는 아이들을 위한 자리에 고이 모시고 나니 선생님들이 일제히 엄지를 치켜들고 환영을 합니다.
장로님! 저 친구는 아무도 못 눕혀요...

잠든 친구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사랑의 찻집으로 갑니다.
예배마치고 돌아가는 성도들에게 차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함께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는거죠.

찾집에서 봉사하는 아내가 귀뜸을 해줍니다.
함께 섬기는 집사님 시부께서 교통사고로 입원해서 가봐야 한다고...

그래서 병원가는 길에 물어 보았습니다.
믿는 어르신이냐고...
아직 아니라는군요.

부담 따따블...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는데 차가 부딛혀서 갈비뼈와 7개와 쇄골이 부르졌다는군요.

오래 시간을 끌 필요없이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어르신 더위가 지나면 추위가 오는 것처럼 자연세계에도 법칙이 있습니다.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 집니다.
마찬가지로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도 영적이 법칙이 있지요.

대형사고 속에서도 무사하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모르고 계신 건 죄때문입니다.

이 죄의 빚을 갚지 않으면 죽은 다음에 누구도 심판을 피할 수 없답니다.
예수님은 이 죄의 빚을 갚아 주시기를 원하시지요.

어르신 이제 치료가 끝나시면 교회로 오세요....
간절한 기도가 끝나자

함께 간 집사님이 눈빛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장로님! 옆 병동에 저희장모님도 입원해 계신데요... 머리를 걸적거리며...

아! 예 들렸다가 가지요.
그래서 옆 병동으로 갔습니다.

일행 뒤에서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김서방 아이가?

뒤를 돌아보니 휠체어에 할머니가 앉아 계십니다. 바로 집사님의 장모님...
휴게소에서 자리를 잡고 서서 시작하려고 했더니, 병실로 가서 기도하면 좋겠다는군요..

그래서 병실로 가서 간단히 복음을 소개하고 기도해 드렸습니다.
감사하다고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하네요. 푸훗...

그래서 세번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번에는 팔꿈치에 석회가 끼어 수술한 집사님...
한결 기도가 편합니다.

한나절이 다 갔습니다. 한분 더 남았는데,

원로장로님 부인이신 권사님은 다른 날 뵈어야 겠습니다.
나야 아마추어이지만, 목사님들은 정말 바쁠 것 같습니다.

교회에 막 도착하는데 목사님 일행이 또 다른 분 문병가신다고 출발하시네요...
에효.. 교회가 작아지기를 기도할 수도 없고...x_10.gif

그냥 행복할 뿐이지요.
x_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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