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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일기 - 하나님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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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06-09-02 17:43 조회2,7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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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일기 - 하나님의 경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다 잠을 깼습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입니다. 휴... 꿈이었구나무서운 꿈을 꾸었습니다. 타이핑하는 지금도 눈에 생생한 장면들로 인한 떨림이 있습니다.
꿈속에서 아주 특별한 집회의 예배인도를 맡았습니다. 새벽 기도회에 참석하고, 악기 옮기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리고 집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배에 사용될 노래를 아직 준비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집회 한 시간전..
무대 뒤에서 악보집을 뒤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예배에 참석키위해 몰려오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은 바빠지는데 도저히 사용할 곡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주님 곁으로 한 곡을 찾았습니다. 키(key)를 보고 어떻게 곡을 풀어갈 것인가를 생각하다시계를 봤는데 집회 10분전.. 일렉 기타 담당 형제가 무대 뒤로 왔습니다. 집회 사용 곡도 받지 못하여 당황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상황을 말해줍니다. 아.. 스크린에 떠야할 가사도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순간 내 능력으론 어떻게 할 수가 없음을 인정하고 무대로 나갔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제 기타도 보이지 않고, 안경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이크를 잡았지만, 뭘 해야할지 몰라하는 기가 막힌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옆에서 잘 아는 곡으로 시작합시다라며 내 모든 삶의 행동 주안에를 선창합니다. 부끄럽고 민망해서 천정과 하얀 뒤쪽 벽면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정말 뻣뻣하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예배 인도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아.. 사라져버리고 싶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다 잠을 깼습니다. 침대 위에 멍하니 앉아 생각을 합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흔히 말하는 개꿈인가, 아니면 주께서 보여준 경고란 말인가?
블라인드를 걷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모두 열었습니다. 조금씩 밝아오는 아침 햇살 속에서 꿈속의 경고를 다시 묵상해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행 8:21) 이 말씀이 오늘 새벽 꿨던 꿈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이 말씀이 제 마음의 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시편 51편의 말씀을 찾아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Holy spirit)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키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시51:10-12)
무엇이 하나님 보시기에 바르지 못했을까?내 깊은 마음을 꿰뚫어보시는 창조자 앞에서 자신을 돌아봅니다.
하나님을 향한 생각이나 자세가 어느새 흐트려져 있는 듯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하나님께 내어 드렸던 시간들을 줄이기 시작했고, 아예 잊고 하루를 보낸적도 있었습니다. 어느새 판단하고 선택하는 일들의 주권을 제가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이 성령과 기도보다 앞서가게 만들었고, 경험을 의지하는 것이 순간적인 대처 방안으로는 말씀보다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들였습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속삭임보단, 주위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귀를 쫑끗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죄에 대해 관대했었던 것은 제 영혼의 가뭄을 유발시켰습니다.마음의 순전함을 지키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내 영혼의 부흥을 가로막고, 성령의 충만함을 가로 막고 있었던 생각과 삶의 방식을 내어 놓기로 결단을 내립니다. 당장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립니다.
태워 주소서, 태워 주소서 기도를 가장한 내 생각을 태워 주소서 무너뜨려 주소서, 무너뜨려 주소서 주님을 볼수 없게 막았던 게으름과 죄악의 담들을 무너뜨려 주소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 영혼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올무에서 벗어난 새처럼, 죄의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가벼운 느낌 말입니다. 
문득 어린 시절, 어머니를 속이다 들통 나 건물 옥상에서 호되게 두들겨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나 울었었는지....하지만 그 날 밤 가졌던 후련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두 다리 쭉 뻗고 내일을 기대하며 잘 수 있었던 기쁨을 회복했던 그때가 기억납니다.
오늘 아침, 그때의 기분을 느끼는 듯 합니다.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 좋은 하나님이 내 하나님이라니..!! 이 전능자가 바로 내 하나님이라니...!!
꿇었던 두 무릎사이로 뜨거운 눈물이 떨어집니다. 게으르고 불충실한 제사장으로 살았던 제 자신을 거울보듯, 꿈으로 보게하신 주님의 일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이런 주님, 정말 잘 섬겨야겠습니다. 그분의 기쁨이 되도록 살아야겠습니다. 변하지 않는 뜨거운 사랑으로 우릴 바라보는 하나님의 신뢰할만한 자가 되어야겠습니다.   - 글 장종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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