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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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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07-07-12 14:47 조회2,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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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은 자기통합의 시기이다.  미운사람도 품고 원망하던 사람도 품고.. 돌도 나무도 다 품어주는 통합의 시기다.  큰바위 얼굴처럼 아름다운 석양의 얼굴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산다."엊그제 강의를 들었던 정경숙 박사의 말이다.그분의 강의를 들으며 생각했다.자기통합, 자기통합.. 그 자기통합이 뭘까.미운 사람도 품고 원망하던 사람도 품고, 돌도 나무도 다 품어주는 통합이라는데어쩌면 나도 큰바위 얼굴처럼 그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석양의 얼굴이 될 수 있을까.그분은 65세라고 했다.그 나이가 되면 자기통합을 해야하는 시기라고 했다.늙어서 황혼이 되면, 이제 어른다운 넓디넓은 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받아들인다.하지만 우린 안다.늙어진다고, 나이를 먹는다고, 65세가 된다고 해서 자기통합이 절로 되는건 아님을 우린 안다.준비하지 않으면, 미리부터 훈련하지 않으면 그땐 통합보다는 오히려 더욱 자기분리가 되기 쉬운 때임도 우린 모르지 않는다.65세를 위해서, 자기통합의 그날을 위해서,아직 노년은 아닐찌라도 지금부터,머리에 군데군데 흰서리가 앉기 시작하고,눈에 바짝 붙여댔던 안경을 코끝에 걸쳐야되는 시기가 되면 서서히 생각해야되는 게 통합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아직도 미운 사람,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아직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 용납이 안되는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펄펄 뜨거운 피가 끓는 아이들처럼,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젊디젊은 아이들처럼,그렇게 내 성깔, 내 고집 강하게 피워대서는 안된다.. 아직도 그래선 안된다.그런 말로 받아들인다.돌도 품고 나무도 품고, 바다도 품고, 산도 품고..그래 품는 사람, 품어가는 사람, 품을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그때가 되면, 자기통합의 때가 되면 그렇게 품어야 한다고 했다.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리라.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품는 연습, 품는 훈련, 내 통합의 준비를 해야하리라.오랫동안 맺혀있던 관계 하나둘씩 풀어가고, 다시는 옹골맞게 맺히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그래야 되리라. 그래야 그 나이가 되면 조금의 흉내라도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그러고보니 아직도 내 속에 분리의 영이 너무나 많다.이제껏 몰랐던, 개의치 않았던 분리의 영이 또아리틀고 자리잡고 있음에 깜짝 놀란다.같이 하기 싫은 사람, 거북한 사람, 용납안되는 사람.. 살짝 들어서 괄호밖으로 들어내어 버리고,좋은 사람, 편한 사람, 쉽게 용납되는 사람들끼리만 짝짜꿍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교회에 가도 품어야 하는데,돌도 품고 나무도 품고, 바다도 품고, 그리고 산도 품어야 하는데..그래야 통합이 되는데..예수 그리스도처럼 드넓은 가슴으로 품어야 하는데..성도의 삶은 바로 품는 연습이요 훈련인데..그래서 오늘도 또 아부지를 부를 수밖에 없나보다.아침엔 꽤 쏟아질 것같았던 비가 금방 그쳤다.내 영혼에도, 내 마음에도 구름사이로 비추이는 한 줄기 밝은 햇빛을 본다.이젠 통합이라는, 분리가 아니고 단절이 아닌 통합이라는..하나님의 음성을 노교수를 통해 들으며 아멘으로 화답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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