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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나 느낌의 노예가 되지 마라 -감수성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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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12-08-17 09:39 조회3,0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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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나 느낌의 노예가 되지 마라

 

사람들은 자칫하면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의 노에가 되고 만다.

모임에서 만난 K씨는 "나는 죽어도 아부는 못합니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끼?"등의

이야기를 서슴치 않고 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기준을 분명히 하고,

그 때문에 자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K씨처럼 죽어도 못하겠다든가 나는 ~하지 않으면 안된다식으로

스스로가 자기 생각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다른 생각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어진다

느낌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더욱 딱하다

우리 마음 속에는 즐겁고 기쁜 느낌이나 괴롭고 고통스런 느낌

그 어느 쪽도 아닌 편안한 느낌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느낌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마치 스쳐지나가는

바람 보듯이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 그러한 느낌들에 사로잡혀서

내가 그 느낌의 주인인 양 착각하는 순간에

당신은 그 느낌의 노예가 되고 만다

 

어느 40대의 부인은 결혼생활이 17년이 되었다고 했는데,

그 17년 동안 남편에게 당한 설움이 끝도 없었다

심지어 신혼 여행에서 남편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꼈으며

그것이 응어리가 되어 아직까지 마음 속에 꽁꽁 얼어 붙어 있다는 것이다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실제로는 17년 전 한순간 겪은 일인데 감정적으로는

아직도 계속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느낌의 노예가 되면 이렇게 터무니없는 짓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자기에게는 가장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착각하게 된다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느낌도 머무르다 지나가는 느낌일 뿐이다

슬프로 괴로운 느낌이 일어났다면 단지 슬프고 괴로운 느낌이 일어났을 뿐이지

내가 슬프고 괴로운 것은 아니다

느낌이 일어날 때에는 어떤 느낌이 어느 정도의 크기로 일어났다가

어떻게 사라져가는가를 분명하게 지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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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기 마음 속에 일어난 느낌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차리는 일이 자기와 만나는 지름길이다

이처럼 한 번 생겨난 느낌들은 반드시 사라지게 되어 있는데

이때에 그냥 두면 저절로 사라질 것을 억지로 붙잡고 억눌러 두면서

사라졌다고 착각하지 마라

가령 한 가지 느낌이 생겨났다가 사라진 뒤에

다시 그때를 생각해 보고 그일은 기억나지만 감정은 동요하지 않는다면

그 느낌은 분명히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감정의 동요가 있다면 그 느낌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억압된 것이거나

아니면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이다

느낌이 일어났다가 사라져 가는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노라면

차츰차츰 그 과정을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고

마침내 그 느낌을 쉽사리 풀어버릴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게 되어 내가 느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이때쯤 되어서 자기가 자기의 느낌을 조절할 수 잇다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들이 자기 일생 동안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느낌들을 찾아내어서 하나하나 풀어버리는 일이다

이런 일들은 처음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나고 힘든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느낌을 조절하는 방법에 익숙해지면

그렇게 힘든 일만은 아니다

 

그 일은 마치 고무풍선에 바람을 빼는 일과 같아서 풍선이 크다고 해서

힘든 것이 아니고, 풍선이 작다고 해서 쉬운 일도 아니다

다만 풍선 입구의 구멍을 막은 실을 풀어주기만 하면

바람은 저절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

원래 내 마음 속에는 기쁨도 슬픔도 없었다

그런 것들은 모두 생겨난 것일 뿐이며 사라져 갈 것들이다

즐겁다고 붙잡으려 들지도 말고 괴롭다고 피하려 들지도 말며

편하다고 머무르려 하지 마라.

결코 그 어느것에도 사로잡히지 마라

그때 그대는 느낌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될 수있을 것이다

---감수성 훈련, 유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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