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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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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봉 작성일13-04-04 18:12 조회3,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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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   

                                              디트리히 본 훼퍼

나는 무엇?
남들은 가끔 나더러 말하기를
감방에서 나오는 나의 모습이
어찌나 침착, 명랑, 확고한지
마치 자기 성에서 나오는 성주 같다는데

나는 무엇?
남들은 가끔 나더러 말하기를
감시원과 말하는 나의 모습이
어찌나 자유, 친절, 분명한지
마치 내가 그들의 상전 같다는데

나는 무엇?
남들은 또 나에게 말하기를
불행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나의 모습이
어찌나 평온, 웃음, 담담한지
마치 승리만을 아는 투사 같다는데

남의 말이 참 나냐?  나 스스로 아는 내가 참 나냐?

새장에 든 새처럼 불안하고 그립고 약한 나
목졸린 사람처럼 살고 싶어 몸부림하는 나
빛깔, 꽃, 그리고 새소리에 주리고
좋은 말, 따뜻한 우정을 목말라하고
방종과 사소한 굴욕에도 떨며 참지못하고
석방의 날을 안타깝게 기다리다 지친 나
친구의 신변을 염려하다 치쳤다
이제는 기도에도, 생각과 일에도, 지쳐
공허하게 된 나
이별에도 지쳐버린 나  -  이것이 나 아닌가!

나는 무엇?
남의 앞에선 허세,

자신 앞에선 한없이 불쌍하고 나약한 나인가?
이미 결정된 승리 앞에서

무질서에 떠는 패잔병에 비교 할 것인가?

나는 무엇?
이 적막한 물음은 끊임없이 나를 희롱한다
내가 누구이든 나를 아시는 분은 오직 당신 뿐!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오!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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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안전장치 같은 것을 다 제거한다.
주님이 놔버리시면 나는 끝이다.
그 분의 손 끝에만 매달려 있고 싶다.
주님께 붙들려 있다는 것이 나의 힘이다.
 
내가 주님이라고 부르는 분은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로 세우시고
또 저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 히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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