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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내용을 구축한다 (펌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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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정희 작성일09-01-02 23:17 조회2,9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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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은 내용을 구축한다














아침에 극동방송을 통해 송길원 목사(하이 패밀리 대표)의 강의를 들었다.내 손아래 동서지만 참 영성있는 분이고 강의를 잘한다.그래서 방송을 통해 들을 때마다 많이 배운다.그는 말했다.형식은 내용을 구축한다고.자기전에 매일 아내와 두손을 잡고 기도한다고 했다.그것도 형식을 갖추어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서,자기도 아내도 무릎을 꿇고 두손을 맞잡고 기도한다고 했다.그 말을 듣는데 한대 띠잉 맞은 느낌.여지껏 형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왔다.어쩌면 형식주의가 싫어서 형식자체에도 적지않은 반감을 가져왔던게 사실이다.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꼭 그런것만은 아니었다.형식이 내용보다 우선되어선 안되지만,형식 또한 무시할 순 없다는 말이 옳을 것 같았다.아무리 미끈한 남자라도 예비군 개구리복을 입혀놓으면 길가 아무데서도 오줌을 싼다.하지만,깔끔한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고있으면 그 짓을 하라고 해도 안한다.형식이 내용을 구축하는 까닭이다.예배순서도 그렇다.하나님 앞에 신령과 진리로 예배를 드리면 되지 무슨 형식이냐 하겠지만,그리고,형식이라 하면 캐톨릭이나 유대교의 숨막히는 율법을 상상할지 모르겠지만,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나름의 형식과 규율이 지켜지지 않으면,예배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내용 또한 자연히 흐트러질 수밖에 없음을 우린 잘 알기 때문이다.자식들에게 축복할 때도 오른손만 얹으면 되는 줄 알았다.그런데 이제 다시 생각해본다.형식이 내용을 구축한다고.축복할 때는, 축복의 기도를 할 때는나도 옷을 바르게 입고,바른 자세로 자식들의 무릎도 꿇어앉히고,두손을 모우고 경건하게 축복을 받는 훈련을 시켜야겠다.형식이 내용보다 우선하는건 결코 아니지만,그렇다고형식이 너무 배제되는, 그래서내용마저 너무 경시되어서는 안되겠다고 하는 걸 새삼 깨닫는 정초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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