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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할 수있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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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봉 작성일06-09-19 18:29 조회2,7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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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할 수 있는 일
 
 등산할 때 마주 오는 낯선 사람을 모른 체 지나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 만나는 사람과 눈인사 한번 하지 않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거친 전화에 폭언으로 답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주차장 입구에 차를 막아놓고 아무 연락처도 남겨놓지 않았을 때, 짜증내고 신경질 내며 크락숀 빵빵 울려대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무례하게 추월하는 차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인상 쓰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도 안 보는 데서 신호를 위반하고, 속도도 어기는 것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선(善)을 악(惡)으로 갚았던 사람에게 이를 갈며, 다시는 선을 안 베풀리라 모진 마음 먹는 것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정욕이 이끄는 대로 음란 사이트를 즐기며 축축하게 탐닉하는 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 주위엔 이렇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전혀 배우지 않고, 아무런 생각하지 않아도 행하기에 조금도 어렵지 않은 일들이 많다. 그래서 아무나 해대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이제까진 우리도 그래 왔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우리도 했다. 우리마저도 서슴없이 그대로 하곤 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이지‘아무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말로 하면‘그리스도인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우린 그 말이 바로 그런 뜻인 것을 이제 비로소 안다. 이제까진 의식 없이 아무나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을지 모르지만, 이젠 그래서는 안 됨을 조금 안다.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아무나처럼 살아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의 신분은 더 이상‘아무나’가 아니다. 하나님의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은 육체가 아닌, 하나님의 영으로 이끌림을 받는 특별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못한다.
 
어제까지 멋모르고 해댔던 그런 일들을 오늘부터는 못한다. 그리스도인의 인격은, 잠언서 24장 3-4절의 말씀처럼, 지혜로 건축되고, 명철로 견고히 되며, 각종 보배로운 지식으로 채워지는 하나님의 성전이기 때문이다. ♣
 
<한의사. 장로. 부산. 인터넷 갈릴리마을 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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