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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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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준봉 작성일11-04-12 18:39 조회3,0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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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사는 것은 죄다 : 소통하고 살기

 

진정한 소통의 매개체는 대상에 대한 사랑입니다.

대상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일방통행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

뜻이 오고가야 진정한 소통이다.

그냥 뜻이 오고 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통에 의해 변화가 초래되어야 하며

그 변화는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아름다운 것 이어야 한다

진정한 소통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

이성 중심의 사고는 너무나 인위적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성적 사고를 중심으로 발전된 문화는

인간에게 감성과 정서가 고갈되는 병폐를 가져다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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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기 위해서는 감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성이요? 딱 보면 아는 것이 감성입니다

 

전교생 수가 17명이었던 강원도 인제 객골 분교 소사로 일하게 된다.

이 씨는 그곳에서 만난 초등학교 4학년짜리 스승으로부터

세상 만물과 소통하는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저의 유일한 즐거움은 가끔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와 개구리를 잡으러 가는 것이었습니다.

양동이, 매미채, 지렛대를 들고 나가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이 어린이가 가리키는 돌을 시키는 대로 들추면 항상 개구리가 있다는 것이었지요.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었죠.”

어느 날 제가 자존심을 접고 그 어린이에게 어떻게 알아내느냐물었더니

딱 보면 알아요그러더군요. 저는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 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딱 보면 아는 것이 감성입니다.”

 

일방통행은 결코 소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오고 가야만 소통이다.

진정한 소통의 매개체는 대상에 대한 사랑이므로,

정부는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은 정부를 신뢰해야 한다.

 

- 작가님의 트위터는 70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팔로잉 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파워 유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도대체 언제 주무세요?” 새벽에도 트위터로 출석체크를 하니까

나는 잠을 적게 자기도 한다.

신은 모든 사람에게 하루에 24시간을 공평하게 나눠주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잠자는 시간을 줄이면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

 

- 트위터를 비롯한 SNS의 새로운 소통 방식의 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보시나요?

SNS 등의 온라인 매체는 언론 매체에 비해서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옳은 정보와 그른 정보를 걸러내는 것은

개인의 직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이외수 작가님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세대 간 소통의 벽을 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서로 간에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두 세대가 감성적 교류를 하는 시간과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 작가님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감성 멘토로 통합니다.

조만간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나가게 될 20대에게 조언을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조급해하고 서두르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 연마이다.

아무리 이 시대가 학벌과 지연을 중시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력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어떤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감성이 오가고 아름다운 변화가 동반돼야 진짜 소통"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통의 수단들은 도처에 널려있고 이용자들도 급증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불통(不通)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 소통이 저절로 될 걸로 믿는 이들이 태반이나,

그런 기대는 허망할지 모른다.

최첨단 미디어와 최신 전자기기를 장착했지만,

오히려 우리는 더 많은 거짓정보와 일방적 전달,

몰이해에 포위돼 불신과 불통의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70만 명에 육박하는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려 소통의 대가로 불리는 작가 이외수에겐

이런 현상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는 "일방 통행식 소통, 마음이 담기지 않은 소통이 불통의 주범"이라고 단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부 대강당에서 열린

소통의 달인에게 듣는 대국민 소통법 강의에서

그는 "뜻이 오고 가야만 소통이란 단어가 성립하며, 변화가 동반돼야

비로소 소통이 완성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외수가 생각하는 소통은 어떤 것일까. 상명하달식이 최대 장애물이며,

표현으로 기브 앤 테이크가 기본이라고 했다.

이씨는 "일단 의미가 서로 전달돼야 소통의 기본 요건이 갖춰진다"

"소통의 완성은 오고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통을 통해 아름다운 변화가 생겨야 하며,

궁극적으론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은 삶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변화의 몸짓이라는 논리다.

소통은 어디에서 출발할까. 정보가 풍부하면 소통이 더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는 단호히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정보혁명 이후 우리는 오히려 소통의 제한성을 발견했다"

해석한 프랑스의 석학 도미니크 불통(Dominique Wolton)과 견해를 같이한다고 했다.

기술의 혁신, 정보의 확산에만 몰입하면 서로에 대한 배려,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사람들이 50년 전보다 소통을 더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기술의 발전과 소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그는 해법을 감성(感性)에서 찾고자 했다.

"소통은 머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서 나온다"는 진단이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나라가

소통 부재라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는 이유도 감성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갑자기 이날 강연의 주최자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도마에 올렸다.

그는 "문화와 예술이 발전하고 감성이 계발돼야 소통 또한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리게 된다" 고 전제한 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를 보면 그게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게 된다"고 일갈했다.

"사실 문화만 해도 어마어마할 만큼 범위가 넓다. 그런데 체육까지 합쳤고 이것도 모자라 관광을 더했다.

이게 과연 가능한가. 엄청난 모순이다. 이런 정책을 쓰는 나라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한다."

이런 짬봉 구조에서 소통이 제대로 되는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일침이었다.

"모든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말을 인용하며

"내 안에 많은 아름다움이 간직돼 있어 수많은 것들로부터 사랑받고 수많은 것들을 사랑할 수 있어야

궁극적인 행복이 가능하다. 그 행복의 핵심에 아름다움이 있고 예술이 있다.

그런 점에서 21세기는 감성이 주도하는 시대다"고 말했다.

소통의 근본이 감성이라는 것이다.

 

교육 과학부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한 참석자가 "소통을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하느냐"고 물었다.

이씨는 감성 교육을 거듭 역설했다.

"대한민국의 교육에서 행복과 아름다움이라는 소중한 명제는 자취를 감추었다.

오로지 성적만 있을 뿐이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소통의 핵심이며

행복과 직결되는 감성교육이 어렸을 때부터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선진국이 되더라도 소통은 먼 나라 얘기가 될 것이다."

"통일이 되더라도 남북한 주민간 인식의 격차가 클 것이다.

 

남북간 소통, 통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잠시 머뭇거리던 이씨는 담담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공산주의 사회에선 예술을 포함한 모든 영역이 정치적 도구로 쓰이기 때문에

창의성이나 진정한 아름다움 따위는 없다.

예술 자체가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다. 북한에서 예술적 자산은 철저히 썩고 있다고 본다.

나중에 통일이 돼 예술가들의 재능을 자유롭게 펼치는 장이 마련된다면

이걸 바탕으로 남북 소통에 필요한 감성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작가 이외수의 소통 강의를 압축하면, 첨단 미디어에 단순히 의존하거나

어느 한쪽의 얘기만 전달하는 일방통행은 십중팔구 실패한다는 사실이다.

감성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양방향 소통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이날 청중 대부분은 우리 사회에서 소통하기 어려운 대상 중 하나로 꼽히는 공무원들이었지만,

이외수 씨의 소통학 강의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외수 씨는 독자와의 소통을 일상화한 대표적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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